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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 비자나무 숲
작성자 이**** (ip:)
  • 작성일 2021-02-22 09: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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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7
평점 0점


권여선 소설집(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권여선 소설집 '비자나무 숲'. News1 "나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잊음으로써 얼마나 많은 시간 토막들을 잃어버리고 살아왔을까. 진짜는 죄다 도둑맞고, 내가 그토록 애지중지하는 자아의 금고 속에는 엉뚱한 모조품만 잔뜩 쟁여져 있는 느낌이다."('진짜 진짜 좋아해' 중)소설가 권여선이 네 번째 소설집 '비자나무 숲'을 발표했다. 권여선은 지난해 장편소설 '레가토'(창비, 2012)로 제45회 한국일보 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에서 기억의 윤리학이 성숙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평을 받은 중견 작가다.'비자나무 숲'에는 2010년과 2012년 사이에 발표된 중단편 소설인 '팔도기획', '은반지', '끝내 가보지 못한 비자나무 숲', '길모퉁이', '소녀의 기도', '꽃잎 속 수원한의원응달', '진짜 진짜 만성설사좋아해' 등 단편 여덟 '그루'가 심어져 있다. 이 책은 짧고 긴 인생을 누리는 우리가 얼마나 삶을 기억하고 망각하는지를 가늠하게 한다. 기억과 망각 앞에 오만한 우리는 회상 속에 뿌리박혀 있는 왜곡을 깨닫곤 한다.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잊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잃어버렸는지를 생각하면 섬뜩해진다.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망각은 인간에게 절망을 주지만 동시에 해방과 자유도 라디오광고준다. 권여선은 깊고 높고 짙푸른 비자나무 숲에 반영구학원인생이 가려져 있다는 것을 역으로 우리에게 남은 기억과 시간의 흔적이 성기다는 걸 보여주면서 해방과 자유를 맛보게 한다.여덟 개 단편에 등장한 인물들은 각기 자기 역할과 메시지를 갖는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권여선은 개인이라는 나무보다 그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관계의 좌표를 보여준다. 독자는 '비자나무 숲'을 읽으며 각각의 인물들이 어떤 거리와 각도에 위치해 있는지를 파악하게 된다.문학평론가 양윤의는 "권여선의 소설에서 실로 무수한 비자림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소설은 비밀을 폭로하는 소설이 아니라, 비밀이 거기에 있음을 (다시 말해서 삶에 내재해 있음을) 알려주는 소설"이라며 "요컨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지 않는 채로 보여주기, 그것이 바로 비자 숲의 기하학이다"라고 이 작품을 설명했다.단편 '길모퉁이'에서 독자는 익숙한 노래가사와 만난다. 권여선은 가수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속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라는 노래 가사로 일순간 들어선 어떤 길이 되돌릴 수 없는 방향으로 인생을 몰고가는 형상을 노래한다.'끝내 가보지 못한 비자나무 숲'은 작품집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축이다. 이 작품은 '정우'라는 인물의 운전자보험비교사이트죽음을 가운데 두고 애인의 어린이보험비교죽음, 형의 죽음, 아들의 죽음을 겪은 세 인물의 만남을 다룬다. 2년 반 암보험비갱신형동안 만나지 않을 정도로 이들에게 서로의 존재 자체는 아픔을 떠올리게 한다.상처의 복기인 이들의 만남은 시작 전부터 '대체 왜?'라는 의문을 품게 한다. 그러나 이들은 어느새 투닥거리며 식사를 나누고 술 한잔도 기울인다. 바람을 쐬러 비자 숲으로 향하는 와중엔 '정우'를 추억하기도 한다. 그들은 한여름 뙤약볕 아래를 달리는 차 안에서 모두 웃음을 터뜨린다.존재의 소멸보다 불러 애도할 이름이 없어져버린 것이 애석하다고 말하던 주인공, 즉 죽은 '정우'의 과거 애인은 그 순간 발작처럼 함께 웃는다. 주인공의 웃음을 보면서 독자는 인간이 삶에서 얻은 상처도, 추억도 수원중고차긴 시간을 수원중고차거치며 끌어안고야 마는 너른 품을 지녔음을 깨닫게 된다. 살아 있는 한 웃을 수 있다는 인생의 한 단면을 암시하듯 작가는 그 순간을 "점점이 깃털처럼 흩어진 구름 사이로 햇살이 분말처럼 반짝였다"고 묘사한다.책을 덮은 독자는 삶의 굴곡과 같은 비자 숲으로 기꺼이 들어가게 될까. 작가는 해당 단편 말미에 독자에게 건네듯 형 '정우'를 잃은 인물의 입을 빌어 말한다."그럼 이제 비자림 쪽으로 힘차게 달려보겠습니다."('끝내 가보지 못한 비자나무 숲' 중)문학과지성사. 293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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